서정호 교수 (조지워싱턴대학교 한국학경영연구소 Project Director) 2021 년 5월 8일
코로나19로 인하여 전세계 여행 산업이 심각하게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다수의 여행 분야 리더들은 2021년 하반기에는 업계의 상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리더들의 컨센서스는 경영컨설팅사 맥킨지, 온라인여행언론Skift, UN세계관광기구에서 발표한 자료에서 확인된 여행관련 검색어의 검색 량 증가와 온라인여행의 예약 건수의 증가라는 두 가지 지표에 의해 뒷받침된다.온라인여행업의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또다른 긍정적인 징후는 지난 해 12월에 진행된 세계 최대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의 미국 나스닥 상장에서 발견되었다. 코로나19라는 전례없이 심각한 부정적 외부 효과로 인해 업계 전반의 성장이 위협받고 있는 중임에도 불구하고, 에어비앤비가 기업공개를 추진했고 성공적으로 주식시장에 편입되었다는 점은 온라인여행사들의 향후 실적개선에 대한 밝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조지워싱턴대학교 한국학경영연구소(KMI)는 이러한 경영 환경 속에서 온라인여행사의 사업모델과 이들이 국내여행업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기 위하여 온라인여행사업 전략 전문가인 홍지현 매니저를 지난 3월 KMI 웨비나에 초청였다. 하얏트나 매리어트 같은 글로벌 호텔 체인들과 익스피디아나 야놀자와 같은 온라인여행사들간의 역학관계를 분석해 보고, 온라인여행사들의 의사결정과정에 있어서 빅데이타분석과 실험연구의 중요성에 대해 토론하였다. 홍 매니저는 기조발표를 통해 웨비나를 시작하며, 온라인여행업의 개관에 대해 다루었다. 온라인 여행사는 두 가지 구성요소를 지닌다: i) 온라인 여행 예약 사이트와 ii) 온라인 여행 리뷰 커뮤니티가 그것이다. 온라인 여행 예약 사이트는 여행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사이트이다. 한편, 트립어드바이저와 같은 온라인 여행 리뷰 커뮤니티는 여행자들로 하여금 호텔 숙박, 여행지 맛집, 지역 이벤트 및 축제와 관련된 리뷰를 온라인에 남기고 다른 여행자들과 공유할 수 있게 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이러한 온라인 여행 리뷰 기능은 업체들로 하여금 웹사이트 방문자수 증가를 유도할 수 있게 하여 궁극적으로 더 큰 광고 수익을 창출하게끔 한다.
ResearchAndMarkets.com[1]에 의하면, 전세계 온라인 여행 사업의 시장규모는 2019년 744.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온라인 여행업은 2020년 코로나19팬데믹 충격으로 인하여 전세계 시장가치가 595.8조원으로 줄어들었지만,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기간 동안 약 7.9% 연간 성장률을 기록한 동력이 남아있고, 동일 기간 동안 여행자들의 여행 소비 행태도 과거의 오프라인 거래에서 온라인 거래로 신속히 전환되었다.
온라인여행업의 절대적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는 한국의 여행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 온라인 여행업은 2020년 약20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유니콘 기업으로 인정 받은 야놀자의 사례가 그 성장을 방증한다[2]. 야놀자는 최근 진행된 싱가폴 국부펀드와 Booking Holdings 로부터의 2천400억 규모 투자유치를 통해 한국 최대 온라인여행사업체로 등극하였으며 1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홍지현 매니저는 웨비나 말미에, 빅데이타에만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는 오류를 벗어날 것으로 지적하였다. 국내 온라인 여행업계 기업가들에게 의사결정과정에서 빅데이타 분석과 실험연구를 통한 인과관계 분석을 균형 있게 활용하여 사업 전략 개발에 활용할 것을 또한 주문하며, 코로나19로 사업여건이 어려운 업계 관계자들에게 동기 부여기 될 수 있는 제언들로 논의를 맺었다. KMI의 지난 3월 웨비나 전반에 대해 궁금한 독자들은 다음의 웹사이트에서 보다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https://kmigwsb.org/event/online-travel-agencies-business-model-and-its-impact-on-the-travel-industry-in-south-korea/
[1] Researchandmarkets.com
[2] 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