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찬 ICSB 신임회장, “따듯한 中企 기업가 정신 찾자”
창립 60주년 맞는 ICSB 회장 취임한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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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와 경제를 따뜻하게 만드는 중소기업의 기업가정신과, 아시아 신흥국의 모델이 되는 한국 중소기업 특유의 투지를 전 세계와 공유하겠다.”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 신임 회장으로서의 각오를 이같이 말했다. 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월드트레이스센터에서 열린 ‘제 60회 ICSB 월드컨퍼런스’에서 김 교수는 앞으로 1년간 ICSB를 이끌 신임회장으로 취임했다.
ICSB는 전 세계 70개국 중소기업 및 관련기관들이 중소기업 정책과 학문적 연구를 공유하는 단체다. 김 교수는 한국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1955년 창립된 ICSB의 회장을 맡았다.
김 신임회장은 현재 가톨릭대 경영대학원장을 맡고 있으며, 아시아중소기업학회 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중소기업분야 국제 협력 등을 주도하고 있다.
김 회장은 “ICSB 회장을 맡는 동안 개별 국가의 중소기업 정책을 공유해 국제 차원에서 논의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기업가 정신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새로운 ICSB의 60주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현재 중소기업이 당면한 최대 현안으로 ‘자본주의의 위기와 기업 간 양극화’를 꼽았다. 그는 “미국에서 발생한 ‘월가점령'(the Occupy Wall Street movement)등의 움직임은 자본주의의 위기징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앞으로 ICSB를 통해 중점 추진할 과제들도 이 같은 위기의식과 맞닿아있다. 김 회장은 “”보다 따뜻한 사회를 위한 기업가정신을 정립할 계획”이라며 “개인과 기업을 넘어 사회를 위한 기업가 정신을 찾아 경제뿐 아니라 사회가 따뜻해지는 ‘기업가 정신 3.0’을 새롭게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UN(국제연합),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세계은행 등의 전문가와 함께 ‘기업가 정신 3.0’ 정의협의체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정의를 수립한 이후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61회 ICSB에서 이를 공식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또한 국내 중소기업 모델의 전도사 역할도 자임하고 나섰다. 그는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 30000달러 국가가 됐고, 그 중심 역할은 중소기업이 했다”며 “한국 중소기업의 기업가 정신의 성과를 신흥국들에 적극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오는 6월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 문을 여는 한국식경영연구소(KMI,K-Management Institute)를 통해 한국기업의 경영방식과 역사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KMI 설립을 통해 한국식 경영인 ‘케이매니지먼트’가 케이팝(K-Pop) 못지않게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